지난해 국내백신시장 30%↑…SK바이오·GC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 등 매출 견인

2021-08-18 16:35
지난해 백신 수출액 1억5179만 달러…2019년 대비 35.5%↑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시언스 실험실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년도 기준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4억100만달러로 직전해 대비 3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 등 국내 주요 백신 업체들의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발간한 '2021 상반기 백신 산업 최신 동향집'을 보면 국내 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4억5100만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를 차지했다.

국내 백신 시장은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를 보였으나, 2019년 대비 2020년 성장률이 30.3%를 기록하며 시장이 증대되고 있다.

전체 세계 시장의 2019년 대비 2020년 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성장률은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백신 시장 성장률의 상승 이유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Ⅷ테트라·플루Ⅴ테트라 등 국내 업체들의 4가 독감 백신 제품 매출이 평균 4배 이상 증가한 것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 백신의 생산, 수출, 수입 실적도 전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독감 등 다른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백신 생산 규모는 7301억원으로 2019년 4812억원보다 54.7%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유전자재조합의약품(1조9961억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1억5179만 달러로 2019년 대비 35.5% 증가했으며, 수입액 역시 28.5% 증가한 2억9665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