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증축··· "글로벌 백신 허브 기대"

2024-03-07 09:47

지난 6일 안동L 하우스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왼쪽부터) 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 권기창 안동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파스칼 로빈 사노피 코리아 대표, 김형동 국회의원, 박진용 안동L하우스 공장장, 이정배 노조 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보유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 증축 공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확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증축은 기존 L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1층에서 3층 높이로 올리는 작업이다.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통해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생산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대규모 공동 투자로 증축된 시설은 양사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후보물질 'GBP410'의 상업 생산에 활용된다.

GBP410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오는 2027년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증축과 함께 cGMP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로, 안동L하우스는 이미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는 최초로 2021년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입증한 안동L하우스가 이번 증축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버스터가 될 잠재력을 가진 신규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과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