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에프, '주가 5%↑' 중국 사업 실적 호조에 '강세'

2021-08-18 11:49

에프앤에프가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프앤에프(F&F)가 18일 오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F&F의 호 실적을 근거로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영향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5%(38000원) 오른 7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5조5392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65위다. 외국인소진율은 10.41%, 동일업종 PER은 17.19배다.

KB증권은 18일 F&F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43% 높은 80만 원으로 제시했다. 실적 모멘텀과 함께 주가 우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124억 원, 영업이익은 268% 성장한 754억 원을 나타내면서 각각 컨센서스를 각각 14%, 28% 웃돌았다”며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11.9%포인트 대폭 개선됐는데 원가율이 1.9%포인트 하락하고 판관비율이 10.0%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944억 원 영업이익은 698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내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3분기 국내 ‘순수 내수’ 매출에는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지만 반면에 중국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실적 호조가 국내 매출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면서 3분기에도 연결 영업이익률 24%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또 “F&F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강한 실적 모멘텀을 세 개 분기 연속 이어가고 있다”며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F&F는 글로벌 골품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 딜을 마쳤다고 지난 4일 밝혔다. F&F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과정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약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인수대금 1조원은 은행·증권사 대출로, 약 4633억원은 중순위 메자닌 투자로, 나머지 6059억원은 지분 투자로 구성됐다.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2000억원, 후순위 지분 투자에 3000억원을 투입했다. 인수 후에 F&F의 지분율은 약 49%다.

F&F는 “이번 딜에 참여한 것은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의류 판권 확보가 아닌 ‘본사 경영권 인수’가 목적”이라며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단위에서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성에프아이의 국내 판권 계약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며 “테일러메이드 인수 딜은 지난 3일부로 무사히 종료됐으며, 이제부터 센트로이드PE와 함께 본격적인 인수작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테일러메이드는 전 세계 약 200여개 국가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단위 매출이 테일러메이드 전체 매출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카테고리별로는 골프 클럽 및 볼이 90%, 기타용품 8%, 어패럴이 2%를 차지한다.

F&F는 센트로이드PE와 협력해 테일러메이드 인수후 회사가 보유한 패션사업 노하우를 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우선 인수할 권리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F는 “향후 테일러메이드의 지배회사 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