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규제 우려 커지며 中 증시 '와르르'

2021-08-17 16:43
상하이종합 2%↓ 선전성분2.33%↓ 창업판 2.34%↓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17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7포인트(2%) 급락한 3446.9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3500선이 무너진 건 6거래일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3.09포인트(2.33%) 크게 하락한 1만4350.6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도 77.24포인트(2.34%) 폭락한 3224.15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도 38,68포인트(2.5%) 하락한 1509.25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 대금은 각각 5704억, 7379억 위안으로, 20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주류(-4.83%), 의료기기(-4.02%), 호텔관광(-3.59%), 발전설비(-3.52%), 바이오제약(-3.42%), 전자기기(-3.4%), 화공(-3.11%), 식품(-3.02%), 자동차(-2.98%), 석유(-2.79%), 기계(-2.77%), 전자IT(-2.7%), 농약·화학비료(-2.7%), 제지(-2.67%), 전력(-2.52%), 석탄(-2.5%), 방직(-2.26%), 가전(-2.26%), 철강(-2.15%), 가구(-1.83%), 부동산(-1.83%), 환경보호(-1.74%), 항공기제조(-1.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27%), 조선(-1.14%)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가 2%대의 급락장을 기록한 건 당국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와 부양책 기대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맞물리면서다. 

이날 중국 국가시장장감독관리총국은 인터넷 부정경쟁 방지에 대한 규정을 신설했다. 새 규정안은 인터넷 분야에서 부정경쟁으로 간주되는 많은 행위를 금지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가 날로 강화하자 중국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0억 위안(약 1조8111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전날 인민은행은 이날 만기 도래하는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7000억 위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MLF 조작으로 유동성 6000억 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리는 2.95%로 16개월째 유지했다. MLF 금리가 동결되면서 오는 20일 발표될 실질적인 대출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도 지난달과 동일한 3.85%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외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등 국제 정세 혼란이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765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