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개방적 정부 구성"…국제사회는 우려 여전

2021-08-16 09:13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 사령관들이 아프간 수도인 카불의 대통령 궁에서 무장대원들과 있는 모습이 알자지라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15일 탈레반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4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서부 헤라트를 장악한 후 순찰하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후 대규모 공세를 펼쳐 수도 카불을 제외한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장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탈레반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또한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AP통신은 탈레반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가장 우려를 사고 있는 여성 인권에 대해서도 학업과 일자리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

아프간 현지 여성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역시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지난 1996년부터 5년간 이어졌던 탈레반 집권기의 참혹한 인권 유리 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