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이통3사, 2분기도 웃었지만…웃지 못하는 5G 소비자
2021-08-14 00:05
이통3사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2년 전 5G 첫 상용화 당시부터 시작된 품질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G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는 1995건이다. 이는 전년 1720건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5G 소비자 피해 유형별로는 통신 불량, 기기 불량 등 품질 관련 피해가 49%(9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G 커버리지 미 구축으로 인한 5G 서비스 사용 불가와 통화 불량 등 통신 불량이 44.5%(888건)에 달했다.
5G 상용화 초기부터 이어진 불통 논란은 가입자 확대도 더디게 하고 있다. 당초 통신 업계는 지난해 연말까지 5G 가입자 15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했으나, 코로나19와 품질 논란 등 영향에 120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처음 목표한 1500만명은 올해 4월에야 도달했다. 상용화 2년 만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약 1647만명이다. 지난 1월 102만명까지 치솟았던 5G 가입자 순증 폭은 6월 말 기준 약 62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통신 세대교체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3G와 LTE 첫 도입 당시에도 이 같은 품질 불만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전국망을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커버리지 확대 과정에서 품질에 대한 불만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