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델타 확산에도 주요국 경제 회복…일본 '올림픽 효과' 미미"
2021-08-15 12:00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경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면 일본의 경우 이번 올림픽 개최에 대한 경제적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향후 재정적 부담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분석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우선 미국에서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은 공급병목 현상으로 생산차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업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반면 운송업은 물류차질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향후 공급병목 현상 완화로 업종별 격차가 축소되고 고용증가세 등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됐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영국에서도 소비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감염병과 경제활동 간 관계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경제활동 정상화가 계속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올림픽 개최가 향후 일본 경제에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한은은 요미우리와 WSJ 등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의 총비용이 역대 올림픽 중 최대이지만 관광 수입 등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아 대규모 재정부담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기업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빅테크 기업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향후 기업에 대한 추가 규제가 예상되고 있어 기업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