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내일 두 번째 택배 쉬는 날...분주한 손길에 쉼표"

2021-08-13 14:22
"정부, 과로 방지 등 근본적 문제 개선 노력"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부디 사흘간의 휴식이 그동안 지친 택배 종사자분들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내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맞는 택배 쉬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올해는 대체공휴일인 16일까지 총 사흘간의 휴식이 주어진다"며 "택배기사님들의 분주한 손길에 쉼표가 찍혔다"고 적었다.

이어 "작년 28년 만에 처음 생긴 택배 쉬는 날, 13년 만에 가족 여행을 갈 수 있었다며 기뻐하시고 미루던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녀오셨다던 기사님들의 말씀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택배 쉬는 날이 특별한 선물이 돼서는 안 된다. 택배 종사자분들이 더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그간 택배기사님들의 과로 방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등 택배업계와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아직 고강도 노동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얼마 전 한 초등학생이 택배기사님을 위해 현관 앞에 간식과 함께 편지를 전달해 드렸다는 기사를 봤다. 알고 보니 적지 않은 국민께서 집 앞에 간식 박스를 마련해두는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택배기사님들의 어려움을 돕고 계셨다"고 했다.

또 "여러분처럼 저 역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며 "과로 방지와 함께 불공정 관행 타파, 사회안전망 확대 등 근본적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사진=김부겸 국무총리 인스타그램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