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 이용자는 전기차·골프, 플립 이용자는 패션·뷰티 선호
2021-08-12 14:22
주로 30~40대인 폴드 이용자... 자동차, 골프, 해외직구 이용률 높아
남성도 플립 많이 구매, 여성 선호는 사실
남성도 플립 많이 구매, 여성 선호는 사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공개된 가운데, 폴드 시리즈 이용자는 골프·전기차를 선호하고 플립 시리즈 이용자는 패션·셀피(셀카)·뷰티에 관심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SKT가 갤럭시Z 폴드3 ·플립3 출시를 앞두고 기존 삼성전자 폴더블 제품군의 유저 분석 데이터를 SKT뉴스룸에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폴드 시리즈는 전기차, 골프, 클라우드 게임 등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가, 플립 시리즈는 트렌드에 민감한 이용자가 선호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폴드 시리즈의 경우 30~40대가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0대의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28%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은 50대(18%), 20대(15%) 순이었다. 플립 시리즈도 30~40대의 선호도가 높았다. 30대와 40대가 각각 26%를 차지했고, 50대 19%, 20대 18% 순이었다.
폴드 이용자는 자동차(전기차, 디지털키 등)와 골프(VOD, 예약 등)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타 단말기 유저와 비교했을 때 자동차 앱 사용률은 150%, 골프 앱은 120%, 해외직구 앱은 20% 높았다.
이밖에 폴드 이용자들은 암호화폐, 스포츠, 클라우드 게임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자동차와 골프를 좋아하고, 암호화폐를 자주 거래하며,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30~40대 이용자가 폴드 시리즈의 주고객층이었다.
플립 시리즈 이용자는 삼성전자 타 단말기 이용자와 비교했을 때 패션, 셀피, 뷰티, 피트니스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은 40%, 셀피는 30%, 뷰티는 20% 더 많이 이용했다. 셀피 사용량이 높은 것은 플립 시리즈 특유의 플렉스 모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플렉스 모드란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상·하단 화면을 나누어 쓰는 기능으로, 다양한 각도로 자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플립 시리즈 이용자는 폴드 시리즈 이용자보다 SNS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플립 이용자의 사용 횟수가 폴드 이용자보다 2.5배 더 많았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이용자 경향을 파악하고 폴드3와 플립3에 주이용자층을 위한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폴드3의 경우 S펜을 지원함으로써 30~40대 직장인이 원하는 생산성을 강화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팀즈(영상회의)·아웃룩(이메일 관리) 앱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플립3는 MZ 세대 취향에 맞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세 가지 색상 모델을 독점 판매한다. 일곱 가지 강렬한 색상을 강조하기 위해 플립3 전용으로 설계된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조사결과는 SKT 갤럭시Z 폴드·플립 이용자 중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의 비식별화된 앱과 웹 서비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