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메타버스 편의점 'CU제페토 한강점' 오픈

2021-08-11 17:52
메타버스서 획득한 삼각김밥 현실서 먹는다
Z세대 흥미 이끌어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메타버스 인기 장소 교실·지하철서도 오픈 예정

BGF리테일이 11일 오후 5시 운영하는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을 연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이다.

BGF리테일과 네이버제트는 4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쳤다. 실제 점포처럼 구현하기 위해 BGF리테일 제페토 전담 TF팀이 직접 점포 레이아웃과 집기 및 상품 모델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루프톱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커피 머신을 설치했다. 카페처럼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했다. 또한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을 이용할 수 있는 취식 공간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꾸몄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점포 내부는 CU의 인기 상품들로 채워졌다. CU의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을 비롯한 헤이루(HEYROO)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Pain de franc)과 델라페(delaffe)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을 실제 편의점과 동일하게 진열했다. 계산대는 CU 공식 캐릭터인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캐릭터 '하루'가 맡는다.

BGF리테일은 제페토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인 '피드'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장치도 만들었다. 

제페토는 실제 SNS 플랫폼처럼 자신의 아바타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친구의 계정을 팔로할 수 있는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제페토 한강공원 월드맵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보물상자 속 리치리치 삼각김밥 아이템을 획득하고 피드에 해시태그(#CU삼김찾기)와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실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교환해준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는 CU제페토한강점에서 근무 중인 하루와 찍은 셀카를 개인 피드에 업로드한 뒤 하루의 제페토 피드 계정을 팔로한 고객 500명에게 CU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관계자는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Z세대 이용자들이 실제 점포에서 판매하는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U는 제페토 외에도 Z세대를 비롯한 편의점 주 고객들의 관심사를 분석해 이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CU는 약 120만명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다.

CU는 이번 제페토한강점 오픈을 시작으로 인기맵으로 꼽히는 교실과 지하철에도 색다른 매력을 가진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유저의 비중이 높은 플랫폼 특성상 K-편의점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도 점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최근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네이버제트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CU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의점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