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 46.4% 늘었지만 수입도 63.1%↑…무역적자 47억 달러

2021-08-11 09:26
수출 일평균 기준 36.7%↑

7월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6% 증가했지만, 수입의 증가폭이 더 커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27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6.4%(40억 달러)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 수출액은 36.7%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4.6%),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75.7%), 자동차 부품(99.2%) 등의 수출이 강세였다. 반면 승용차(-39.0%), 가전제품(-15.8%)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상대국별 증가율은 중국(42.7%), 미국(55.8%), 베트남(23.5%), 유럽연합(EU·39.9%), 대만(83.0%), 일본(46.5%) 등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확산 분위기지만 수출은 계속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한 달간 수출이 554억 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이는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다.

반면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67억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100.8%), 반도체(17.9%), 가스(279.7%), 석유제품(279.2%), 기계류(35.3%)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57.3%), 미국(78.1%), EU(73.1%), 일본(35.5%), 호주(146.5%), 사우디아라비아(82.0%)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수지는 47억 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20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