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2주만에 또 중단된 남북통신선...한·미훈련 여파인 듯
2021-08-10 18:27
통일부 "관련 상황 예의주시 중"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다시 끊겼다.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14일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지구와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도 오늘 오후 4시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불만 표시 차원에서 통신연락선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담화 발표 이후 진행된 오전 9시에 남북 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뒤 하루에 두 번씩 개시·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