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궁 선수에 통큰 포상금 ‘19억’... 안산 “정의선 회장 ‘굿 럭’ 인사 큰 격려”

2021-08-10 15:15
세계 양궁사 길이 남을 기록 수립과 국민에 잊지 못할 순간 선물 격려 차원
한국 양궁의 또다른 미래 준비와 더 큰 목표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양궁 메달리스트들이 ‘2020 도쿄올림픽’의 성과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성과의 배경으로 메달리스트들의 노력과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꼽고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위해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10일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한 국가대표선수단의 온라인 축하연 ‘2020 도쿄대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를 개최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며 “투명한 협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라는 두 가지 변함없는 원칙을 기반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은 도쿄대회 금메달 4개를 포함해 1984년 미국 LA대회에서부터 누적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69%에 달한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미래에 대해서 “지금껏 힘든 여정을 이겨내며 쌓아온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경험으로 우리나라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현대차그룹도 우리나라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의선 양궁협회장(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0 도쿄대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에서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 선수단에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정 회장의 평소 철학처럼 이날 축하연에서는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큰 포상도 이어졌다. 대한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에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3관왕 안산 선수가 7억원, 2관왕 김제덕 선수가 4억원, 오진혁·김우진·강채영·장민희 선수가 각각 2억원을 지급받았다.

포상금액을 합산하면 19억원에 달한다. 특히 6명에게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또는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중 1대가 증정된다.

지도자, 지원 스태프 및 양궁협회 임직원들에게도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도쿄대회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위기와 변수를 극복하고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혼성 단체전 첫 금메달, 한국 하계대회 첫 3관왕 등 세계 양궁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수립한 점이 포상에 반영됐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물한 감사의 의미도 담겼다. 동시에 한국양궁의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양궁은 도쿄대회의 신화를 넘어 다음 대회를 향한 새로운 여정과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37년간 한국 양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양궁의 획기적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대한양궁협회와 동행해왔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세계 최고를 향한 DNA를 공유하고,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에서부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장비 및 훈련기법 개발에 접목했다. 도쿄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최고의 화살 선별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등 5대 분야에서 지원, 선수들의 훈련에 활용했다.

안산 선수는 “정 회장이 개인전 아침에 '굿 럭'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행운을 얻은 것 같다”며 “ 더 열심히 훈련해서 시합을 많이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거 에르드너 세계양궁연맹 회장은 “한국 양궁팀의 도쿄대회에서의 성공은 기념비적인 업적이었다”며 “정 회장은 도쿄에서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세계 양궁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