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감독 균형성·소비자 보호’ 3대 감독 방향 꼽은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2021-08-06 10:29
리스크 일시에 몰려오는 '퍼펙트 스톰' 우려…대응 주문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6일 비공개로 치러진 취임식을 통해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금융감독 △사전적·사후적 감독의 조화 △금융소비자 보호 등 총 3가지를 감독 방향으로 꼽았다.
먼저 그는 “대내외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이 점증된 이 시기에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원장은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회사의 건전경영, 금융소비자 보호 등 소기의 목적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 행정 하나하나가 법과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전·사후에 균형 있는 금융감독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시장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금융회사들의 준법에 애로가 없는지 점검하고 취약 요인은 적극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사모펀드 부실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는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과 함께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최근 빅테크 등을 위시한 금융의 플랫폼화, 암호화폐·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원장으로서 여러분(임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보다 좋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으로부터 신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