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개발 목표'…정부, 2조2000억원 투자

2021-08-05 18:24
백신 생산역량 확충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 지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내년 초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가 열렸다.

정부는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개발 목표

정부는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비용 부담이 큰 임상 3상 지원을 위해 올해 1667억원을 투입하고,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한 임상 3상 진입 지원을 위해 임상 승인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가동해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하며 임상 참여자 모집 지원을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하고 임상시험 참여증명서를 신설해 임상참여자를 대상으로 각종 참여유인을 제공한다.

또한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기술 자체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백신 생산역량 확충,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 도약

정부는 백신 생산역량 확충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원부자재 기술도 자급화를 이해 비교 시험, 성능평가, 창업성장기술 개발 등 상용화를 지원하고, 연구개발·소부장·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 변이종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 개발

정부는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백신을 신속하게 제작하기 위해 백신 기반 기술과 기초·원천연구 강화를 추진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등 전임상 통합관리기반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한 특허분석 지원, 특허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임상 단계에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등을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정책 펀드를 조성하고, 임상시험 전 과정을 효율화하는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