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금·은·동 노린다…여자 골프 대표팀 '어벤쥬스' 4일 출격

2021-08-03 15:52
도쿄올림픽 골프 부문 여자 개인전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 출전

출격하는 '어벤쥬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다. 지금까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가 '마지막 퍼즐' 금메달과 함께 은·동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팀명은 '어벤쥬스'다. 작명가는 김효주다. 그는 "한국에서 우리를 '어벤져스'라 부른다. '쥬스'가 달콤하니 '어벤쥬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어벤쥬스'가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부문 여자 개인전 경기는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동 코스(파71·6648야드)에서 열린다.

대회장은 남자 개인전 총 전장(7447야드)보다 799야드 줄어들었다. 가장 짧아진 홀은 5번 홀(파5)이다. 640야드에서 558야드로 82야드가 줄었다.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든 홀 역시 파5 홀이다. 625야드에서 544야드로 81야드 짧아졌다. 나머지 홀에서는 10~60야드 등이 골고루 줄었다.

날씨 예보는 썩 좋지 않다. 1·2라운드가 진행되는 4일과 5일은 36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체감 온도는 41도다.

3·4라운드가 진행되는 6일과 7일은 낙뢰가 예정돼 있다. 3라운드는 오후에, 4라운드는 비와 낙뢰가 온종일에 걸쳤다. 구름에도 더위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대 33도의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박인비[사진=연합뉴스 제공]


방어전에 오르는 선수는 박인비다. 그는 116년 만에 종목으로 채택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메이저 대회 우승 + 금메달)'을 달성한 바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2회 연속 국가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참가도 큰 영광이지만,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펄럭일 수 있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날씨는 덥고 습하다.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은 압박이 많았지만, 올해는 관중도 없고 분위기가 다르다. 코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단단하고 길다. 러프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4명이 팀플레이를 하는 느낌일 것 같다. 서로 돕고, 응원할 수 있다. 특히 (김)효주와 나는 동갑이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도울 것이다. 4명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최근 '롤렉스 랭킹' 1위를 넘겨준 넬리 코르다(미국·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개최국 선수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한 조로 편성됐다. 4일 오전 8시 14분 출발한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리턴 매치'를 펼친다. 2016년 당시에는 박인비가 금메달, 리디아 고가 은메달, 펑샨샨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첫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8시 41분이다.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호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 조로 편성됐다. 1라운드 오전 10시 25분 티샷을 날린다.

김세영 조도 만만치 않다. 그는 대니엘 강(미국), 한나 그린(호주)과 1·2라운드를 소화한다. 오전 10시 3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도 출사표를 냈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US 여자 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다.

이 외에도 눈여겨볼 선수는 넬리 코르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