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 주재...핵 언급 자제
2021-07-30 14:10
北, 軍 전투력 강화 등 내부 단속 주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하고 군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핵무력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고 교류에 나선 만큼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대외 메시지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군(간부) 강습회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첫 강습회 결론을 통해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 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며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군 부대의 과업은 노동당의 영도에 충실한 것이라며 당의 정책에 맞게 애민정신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통신은 이번 강습의 개최 배경에 대해 "조선인민군의 군사정치적 위력과 혁명적 투쟁정신을 더욱 제고하고 당 중앙의 중대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변화된 정세의 요구에 부합한 군건설 방향과 방침들을 군정 간부들에게 재침투, 체득시키기 위하여 전군 군정 간부들의 대회합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또 참가자들은 29일 삼지연극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