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5거래일 만에 급등

2021-07-29 16:26
상하이종합 1.49%↑ 선전성분 3.04%↑ 창업판 5.32%↑

중국증시 마감[사진=로이터]


29일 중국증시는 당국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13포인트(1.49%) 상승한 3411.72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90포인트(3.04%) 오른 1만4515.32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4.80포인트(5.32%) 뛴 3459.72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 역시 69.76포인트(4.59%) 상승한 1588.4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 대금은 각각 5397억 위안, 7097억 위안으로, 7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주류(-1.55%), 금융(-0.08%)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차신주(6.77%), 비철금속(5.53%), 발전설비(4.82%), 화공(4.82%), 유리(4.48%), 자동차(4.11%), 항공기(3.90%), 의료기기(3.55%), 철강(2.94%), 전자 IT(2.57%), 부동산(2.45%), 조선(1.81%), 석탄(1.78%), 바이오제약(1.71%), 농·임·목·어업(1.71%), 석유(1.46%), 가구(1.42%), 전력(1.38%), 환경보호(1.33%), 시멘트(1.31%), 호텔 관광(0.90%), 미디어·엔터테인먼트(0.89%), 제지(0.88%), 개발구(0.79%), 식품(0.75%), 교통운수(0.60%), 가구(0.48%) 등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규제 강화로 리스크 회피를 겨냥한 매도세가 계속 유입하면서 폭락한 데 대한 반동으로 저가 매수가 선행, 5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자본시장 발전 등 자국의 개혁·개방 정책 기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서자, 규제 외연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은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28일 밤 사교육 산업 규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감회 부총재는 이날 주재한 온라인 회의에서 "사교육에 대한 규제는 그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될 것"이라면서 시장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팡 부총재는 향후 신규정책을 도입하기 전에 시장 충격을 검토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할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팡 부총재가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 기업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면 종전과 같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계속 허용한다고 미국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이 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24명으로 집계됐다.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942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