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코로나19 직격…체감경기 급락

2021-07-29 12:00

[연합뉴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점업의 체감경기가 급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탓이다. 중소기업 전 산업 체감경기도 석달째 내리막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3.6으로 전월과 비교해 5.3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SBHI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난 등의 영향으로 업황둔화를 예측한 6월(80.5, 3.2포인트 하락)과 7월(78.9, 1.6포인트 하락)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대표적 피해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44로 전월보다 32.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2015년 1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금까지 숙박 및 음식점업은 25.7포인트 하락한 올해 1월이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4차 대유행 시기를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7월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며 “이런 내수위축 요인이 체감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업황전망 SBHI[사진 = 중기중앙회]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80.6으로 전월대비 4.9포인트, 비제조업은 70으로 전월대비 5.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8.3→100.)과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88.2→89.9)를 제외한 19개 업종에서 체감경기가 낮아졌다.

비제조업은 건설업(78.9→75.9)이 3포인트, 서비스업(74.8→68.8)은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요인은 내수부진(60.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2.3%) △업체간 과당경쟁(40.8%) △원자재 가격상승(38.5%) 순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59.4→60.4) △인건비 상승(38.8→42.3) 응답 비중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판매대금 회수지연(21→20) △업체간 과당경쟁(41.3→40.8) △원자재 가격상승(40.7→38.5)은 하락했다.

2021년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6%로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