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상장 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멀티섹터' 앞세워 흥행 기대

2021-07-27 00:05
26일 온라인 간담회 개최··· 오피스와 물류센터 투자하는 '멀티에셋' 전략 채택

최호중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26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디앤디플랫폼리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앤디인베스트먼트 제공]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검증된 개발회사(디벨로퍼)인 SK디앤디와의 협업으로 성장하는 디벨로퍼형 스폰서 리츠로, 상장 이후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주도하는 성장형 리츠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최호중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26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상장 이후 운용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최초의 '멀티섹터 리츠'로, 오는 8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리츠 운용 금액 중 68%는 오피스 빌딩, 15%는 국내 물류센터, 17%는 해외 물류센터에 투자된다. 안정적인 오피스 부문과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를 혼합해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모(母)리츠가 자(子)리츠의 지분증권과 부동산펀드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모자리츠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모리츠는 총 3220억원 규모로, SK디앤디가 300억원(9.3%), 프리IPO 주주가 1170억원(36.4%), IPO 주주가 1750억원(54.3%) 투자하게 된다. 직접적인 투자 대상은 자리츠와 부동산펀드로, 오피스 건물인 세미콜론 문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첫째 자리츠에 2105억원을 투자한다. 447억원이 투자되는 둘째 자리츠는 백양의 파스토 1물류센터가 기초자산이다. 셋째로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에 530억원을 투자한다.

세미콜론 문래는 삼성화재, SK텔레콤 등을 임차인으로 확보했으며, 백암 파스토 1센터는 네이버, SK디앤디가 투자한 풀필먼트 기업 '파스토'와 장기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일본 오다와라 물류센터는 도쿄를 비롯해 주요 도시를 커버하는 일본 아마존 최대 물류센터로, 글로벌 이커머스 1위 아마존 재팬이 20년 장기 임차한다. 최 대표는 "지난 2년간 저평가되었던 우량자산들을 선도적으로 매입한 뒤 우량한 임차인을 유치해 현재까지 700억원 이상의 가치 상승이 있었다"며 "상장 시 공모가는 매입 당시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실제 자산가치에 비하면 20% 할인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말 상장한 ESR켄달스퀘어리츠 이후 올해 처음 공모를 진행하는 리츠다. 향후 SK디앤디가 개발한 양질의 자산을 우선 편입하고,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SK디앤디가 개발 중인 서울 거점지역 프라임 오피스를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파스토 2센터를 시작으로 수도권 소재 16만평의 물류센터 편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시가총액 1조원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47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폰서인 SK디앤디가 약 300억원을, 국내 주요 공제회 등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170억원을 투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리츠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3000억원 규모의 앵커리츠도 첫째 투자 대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선택했다. 투자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 수는 3500만주, 총 공모금액은 1750억원이다.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5~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