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우승 가뭄 털어내려는 이정은

2021-07-23 09:06
LPGA-LET 에비앙 챔피언십
이정은 버디7·보기2 5언더파
선두 예리미 노 등과 1타 차
2019년 우승 이후 2년 가뭄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향해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이정은6[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은(6·25)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향해 출발했다. 교포 예리미 노(미국)와 1타 차 공동 3위에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여자유럽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7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1억8000만원) 첫날 1라운드 경기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6523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이정은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6언더파 65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한 예리미 노,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첫 홀 보기를 범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보기를 만회한 것은 4번 홀(파4)에서다. 그는 버디로 '스코어 카드(기록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 홀(파4)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14번 홀부터 16번 홀(이상 파3) 3홀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은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65야드(242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3번 중 12번, 그린에는 18번 중 17번 올렸다. 퍼트 수는 32개로 30개를 웃돌았다. 벙커에는 단 1번도 빠지지 않았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그해 6월 US 여자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생애 첫승 이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그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날 밤 순위표 맨 윗줄에는 예리미 노와 아난나루깐의 이름이 올랐다. 예리미 노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아난나루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엮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부문에 출전하는 김효주(26)는 4언더파 67타 공동 8위에 위치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그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은 이븐파 71타로 나란히 56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9년 우승자 신분으로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26)은 1오버파 72타 공동 76위로 고전하는 중이다.

전인지(27)는 3언더파 68타 공동 11위, 유소연(31)은 2언더파 69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