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디추싱에 사상 최대 벌금 부과 검토

2021-07-23 08:17
블룸버그 "전례 없는 규모의 처벌 내려질 듯"
"뉴욕증시 상장 폐지, 일부 사업 영업금지도 검토 중"

[사진=디디추싱 로고]


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차량 호출 업체 디디추싱에 전례 없는 규모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현재 디디추싱에 뉴욕증시 상장 폐지와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 부과, 일부 사업에 대한 영업금지, 투자 제한 등의 고강도 처벌을 검토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28억 달러(약 3조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던 알리바바보다 더 높은 수준의 벌금이 디디추싱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디추싱은 현재 당국으로부터 안보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인터넷 감독 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7개 부처가 디디추싱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인다고 밝힌 바 있다. CAC 외에 공안부, 국가안전부, 자연자원부, 교통운수부, 세무총국, 시장감독총국이 공동 사이버 안전 심사를 진행한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 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가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이에 따라 상장 이틀 만에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보안, 국가 안보, 공익 우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디디추싱의 주가는 공모가(14달러)를 밑도는 10달러대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