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3 8월부터 양산? 갤럭시버즈2와 경쟁 불가피

2021-07-22 16:06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 소음제거 기능은 없을 전망

애플 에어팟3 예상 이미지.[사진=기즈모차이나 캡처]

애플이 8월부터 보급형 무선이어폰 '3세대 에어팟(에어팟3)' 양산에 들어간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하반기 보급형 무선이어폰 시장의 패권을 두고 삼성전자 '갤럭시버즈2'와 경쟁할 전망이다.

22일 닛케이아시아·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하반기 신형 맥북 프로와 함께 에어팟3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에어팟3의 디자인은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게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둥 부분이 전 세대 제품보다 짧아지지만, 커널형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와 달리 오픈형 이어폰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오픈형 이어폰인 만큼 실리콘 이어팁과 외부소음 제거(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에어팟3의 가격이 159~199달러(약18만3000~22만9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작과 유사한 가격이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에어팟3를 출시하면 보급형 무선이어폰 시장을 두고 갤럭시버즈2와 일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버즈2를 공개할 계획이다.

갤럭시버즈2는 외부소음 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에어팟3와 경쟁을 위해 150달러 내외(약 18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6%에 달한다. 샤오미(9%)와 삼성전자(8%)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자회사 JBL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애플 입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분기 애플의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39% 늘어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