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국민 사과...취임 후 6번째

2021-07-20 12:46
"세심히 못 챙겨 무거운 책임 통감"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20일 고개를 숙였다. 최초 확지자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닷새 만이다.

서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청해부대 상황 관련 국방부 장관 사과문'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해 부대 장병과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 문제점을 살펴보고 파병 장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2월 17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6월 9일과 10일, 7월 7일) 등으로 다섯 차례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이날 여섯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청해부대 장병 승조원 301명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현재 청해부대 34진 확진자는 247명이다. 확진자 중에는 문무대왕함 함장과 부함장도 포함됐다.

승조원 중 확진자들은 귀환 즉시 군 병원에 입원한다. 나머지는 민간과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해서 격리 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