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중국판 ‘레드불’ 둥펑음료, 상장 후 첫 실적 공개
2021-07-15 09:38
상반기 실적 급등...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둔화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15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둥펑음료는 전날 예비실적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매출을 36억~37억2000만 위안(약 6383억~659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78~50.4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69~55.22% 증가한 6억6500만~6억8500만 위안으로 전망됐다.
둥펑음료는 전통 판매 채널 확대와 현대 판매 채널 개발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전통 판매 채널인 화동·화중·서남 지역 도시의 소매점, 편의점, 신문·잡지 판매점 등에 제품 입고량을 늘렸고,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프랜차이즈 슈퍼마켓 및 편의점 등 현대식 판매 채널을 새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번 예비실적 보고서는 둥펑음료가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이다. 지난 5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둥펑음료는 상장 후 11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상장 보름 만에 시가총액(시총)이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올해 주가 상승 폭은 14일 종가 기준 350.18%에 달한다.
그러나 둥펑음료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1분기 순익은 3억4200만 위안을 달성했지만, 2분기 순익은 3억2300만~3억4300만 위안으로 전망된 것이다.
지난달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도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30일 250.80위안이었던 주가는 14일 기준 249.84위안으로 내렸다. 이달 주가 낙폭은 0.34%다.
다만 여름철은 음료 업계 최고 성수기이며, 도쿄올림픽 개막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점도 기능성 음료 업계의 호재이기 때문에, 이달과 내달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