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서방국, 홍콩 '언론의 자유' 운운할 자격 없어"
2021-07-14 14:28
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10일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 '미디어자유연합'의 명의로 된 성명이 게재됐다. 이 성명은 '애플데일리(빈과일보)'의 폐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최근 논평에서 "성명서는 불쾌함을 자아내는 진부한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미국이 일부 서방 국가들을 모아 '언론의 자유'를 빌미로 홍콩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만든 또 다른 정치적 쇼임이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CMG는 서방의 일부 나라들이 공동 성명의 방식으로 입을 모으고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그들은 근본적으로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MG는 "일부 서방국의 정치적 조롱은 세계를 기만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첫째, 빈과일보 문제는 미디어자유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 홍콩국가안보법에 저촉한 사례이고, 둘째, 빈과일보 폐간은 회사 이사회가 자체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지 "강제적인 폐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CMG는 언론의 자유 문제에 있어서 일부 서방국은 종종 언행 불일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일찍이 80여년 전 영국의 유명 국제관계 학자 에드워드 카는 "미국은 착한 외투로 이기적인 국가이익을 덮어 감추는 예술대가"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오늘날 미국이 일부 서방국을 불러 모아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정치적 행위로 이 관점을 재차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CMG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미디어처의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홍콩내 등록된 미디어는 93개로 지난해보다 늘었으며, 해외 및 온라인상에 등록된 미디어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각각 69개, 39개라고 집계했다.
CMG는 홍콩의 대세는 이미 결정되었다며 턱으로 부리는 '교관'도 필요 없고, 이목을 현혹하는 '위선자'도 필요 없으며, 일부 서방국은 자국의 언론의 자유 보호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