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학생처장 사의 수용…청소노동자 사망 공정 조사"
2021-07-13 21:22
"인권센터 조사 결과 미비점 적극 조치"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학내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다
오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하고, 인권센터 조사 결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2019년 입사 후 2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히 학생들을 위해 애쓰셨던 분"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는(구 처장 사의를 수용한 것은)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란 게 오 총장 설명이다.
앞서 구 처장은 지난 9일 SNS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는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전날 처장직에서 사의를 표했다.
한편,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노조)은 서울대 '셀프조사'를 반대하며 유감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페이스북에 2차 가해 글을 남겼던 구민교 교수, 고인 근무지 책임자였던 관악학생생활관 관장 노유선 교수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있는 인권센터라서 더욱 문제"라며 "진정성과 의지가 있다면 노사 공동조사단(노동조합+학교+국회 등)을 구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