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과거 게임 명성 어디로..." 퍼펙트월드 1년새 시총 반토막

2021-07-13 16:14
퍼펙트월드 주가 12일 하한가...기대 이하 실적 영향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 완메이스제(完美世界·퍼펙트월드, 002624, SZ)의 주가가 12일 하한가를 쳤다. 올해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예고하면서다. 

12일 중국 정보통신(IT) 매체 36커에 따르면 이날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완메이스제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8.47% 급락해 2019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하한가를 치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가총액(시총)은 하루 사이 58억 위안(약 1조원) 증발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완메이스제가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예비 실적과 연관이 있다.

지난 9일 완메이스제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예비 실적에 따르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75~81.90% 급락한 2억3000만~2억7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순익이 4억6400만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완메이스제측은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을 늘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영화 사업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6커는 영화 사업의 순익이 기대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게임 사업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완메이스제는 자체 개발 인기 게임인 '신조협려' 등을 기반으로 한 TV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통해 2016년경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영화 사업과 게임 사업 실적에서 엇박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완메이스제의 주가는 지난해 7월 22일 고점(43위안)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년 새 누적 주가 낙폭이 57%에 달하면서 시총은 반토막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