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야 잘 부탁해" 비무장지대 관광 매력, MZ세대 관심 끌 수 있을까?

2021-07-12 10:10

문화체육관광부가 MZ세대를 겨냥해 '비무장지대 연계 관광 시범상품 운영 공모전'을 실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그동안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관련한 관광 콘텐츠는 한보나 생태 등에 국한됐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상품을 기획, 평화관광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계획하게 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비무장지대 매력이 MZ(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MZ세대를 겨냥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연계관광 시범상품운영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비무장지대 관광 콘텐츠는 '안보·생태'가 주를 이룬 평화관광 콘텐츠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개발해 신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무장지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당 지역 관광 프로그램 기획과 시범상품 운영을 통해 여행업계에서 비무장지대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목적이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그동안에는 안보·생태 분야 관광상품 외에 평화 콘서트 등 일시적인 콘텐츠만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다양한 상품의 개발과 운영 지원을 통해 향후 평화 관광을 활성화하고,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모 분야는 비무장지대 연계 관광상품, 서해5도 연계 관광상품 2개 분야이며, 공모 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국내·일반여행업 등록업체 대상 1박 이상의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이어야 한다.

비무장지대 연계 관광상품 분야는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 9개(인천 옹진군 제외) 중 2개 지자체를 포함해야 한다. 상품 주제는 '휴식/쉼', '문화·취미·취향', '지속 가능한 관광(친환경)' 등 3개다. 이 중 1개를 선택해 기획하면 된다.

서해5도 연계 관광상품 분야는 인천 옹진군 서해5도(연평도, 소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중 1개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새 관광주제는 기존 안보·생태·지질 외의 주제로 설정해야 한다. 

평가는 전문성과 수행역량, 상품 매력도, 활성화 계획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친다. 이후 △비무장지대 연계 관광상품 분야 6개 △서해5도 연계 관광상품 분야 4개 등 총 10개 업체를 선정해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상품개발, 시범상품 운영, 홍보, 전문가 조언 등을 지원한다.

신청은 공모전 운영사무국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공사 누리집 '공고/공모'란과 한국여행업협회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