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여의도 집단감염에 '코로나19 특별 대책' 시행

2021-07-09 20:4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서울시 영등포구는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여의도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여의도 등 구 내 유명 음식점과 대형 빌딩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영등포구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을 안내하고 금융기관 종사자 중 필수 인원이 선제 검사를 받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구는 오는 25일까지 여의도 콜센터를 포함한 금융기관 442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온라인 등을 통한 비대면 점검을 벌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많은 직장인이 한꺼번에 몰리는 점심·저녁식사 시간대 일반 음식점과 카페·유흥주점 등을 점검해 집합금지 위반 여부와 출입자 명부 작성,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현황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오후 10시 이후 포장마차와 편의점 앞 등에서 이뤄지는 야외 음주 행위도 단속할 계획이다. 안양천·도림천을 비롯해 관내 주요 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

12일부터는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 마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을 수 있다.

여의도에서는 최근 유명 음식점과 대형 빌딩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의도 한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은 이날 오후 6시까지 16명이 추가돼 누적 4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