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보안 AI 개발용 악성코드·침해사고 데이터셋 구축 시작

2021-07-09 08:41
연말까지 8억건 이상 구축해 민간기업에 개방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으로 구축되는 악성코드와 침해사고 분야 별 데이터의 유형과, 각 유형별 구축 목적과 용도, 규모.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이버위협에 선제 대응해 정부의 '디지털 안심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케이사인, 샌즈랩(구 '세인트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이글루시큐리티 등 국내 정보보안 전문기업들이 참여한다. 국내 보안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이버보안역량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는 결과물 산출이 목표다.

9일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국내 산·학·연 보안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8억건 이상의 대규모 AI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샌즈랩, 케이사인, 이스트시큐리티, 이글루시큐리티 등 정보보안 기업들과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 참여 보안 기업 간 데이터 구축·공유 협력' 협약을 맺었다.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은 KISA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사이버 침해대응 분야 민·관 전문가가 협력해 신·변종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데이터셋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 가공, 검증, 개방하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보안기술 지능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백신 개발사와 보안관제 전문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수행된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침해대응 노하우가 반영된 사이버보안 AI데이터셋을 구축한다. KISA는 이동통신, 포털 및 대학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업·기관들과 구축 결과물에 대한 실증절차를 마련해 사이버 침해 예방·대응 현장에 적용가능한 AI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태승 KISA AI빅데이터보안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한 사이버보안 AI데이터셋으로 국내 AI보안 원천기술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심할 수 있는 국가 사이버보안 방역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AI데이터셋 구축사업 참여 보안 기업들이 데이터 구축·공유에 협력하는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김기홍 샌즈랩 대표, 신대균 케이사인 부장, 한현호 이스트시큐리티 팀장, 정일옥 이글루시큐리티 전문위원이 지난 8일 협약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