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마철 물가 상승 우려..."가격 급등 최소화"

2021-07-07 17:37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오후 농업관측센터 오송사무실에서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장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오후 농업관측센터 오송사무실에서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급 불안 요인이 증가하는 여름철과 2개월 정도 남은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10대 성수품과 쌀·마늘 등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급등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월 11.3% △2월 18.8% △3월 15.9% △4월 15.5% △5월 14.2% △6월 12.2%씩 올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작황 회복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 폭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3일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가 길어지면 일조량 부족으로 오이, 풋고추, 애호박, 가지, 상추 등 시설 채소 중심으로 생육이 늦어지고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중심으로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한편, 여름철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시설하우스 주변 배수로 점검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인중 식품실장은 "쌀·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재배 면적이 늘었고 계란 공급 능력도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농축산물 물가 여건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작년 여름철 태풍과 최장 장마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게 형성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기상이변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급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위기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