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 놓고 허둥지둥”
2021-07-07 13:56
尹 겨냥 “지금 지지율 고정된 것 아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을 놓고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밖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놓고 일부 의원들이 지나친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 ‘희망오름’ 창립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민의힘은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내년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과연 이 당이 실질적으로 정치를 하는 정당인가 의심을 가질 때가 많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선 압승을 언급하며 “오로지 국민의힘이 자신을 갖고 선거를 치르면서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심판을 이룩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다”며 “그 승리의 요인을 좀 냉정하게 분석하고, 다음 대선 후보가 되려고 하는 분들은 그걸 제대로 인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 “전혀 그럴 계획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질문엔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을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지지율 변화는 항상 있을 수 있는 거니 지금의 지지율이 고정된 상태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