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 사의 표명…"도의적인 책임 통감"
2021-07-07 12:58
가짜 수산업자측 포르쉐 사용 의혹 나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 포르쉐 차량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표를 냈다.
박 특검은 이날 "더 이상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의혹은 차후에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는 특검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퇴직할 수 없으나,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퇴서를 접수한 대통령은 이를 바로 국회에 통보해야 하고, 이어 정해진 임명절차에 따라 후임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
박영수 특검팀은 2017년 수사를 끝낸 이후 박 특검 외에 특검보 2명 등이 남아 관련 사건 공소유지 업무를 해왔다.
박 특검은 "특별검사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 모두 오늘 날짜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