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마트스피커, '헤이 라이언'도 알아듣는다

2021-07-06 09:39

카카오 스마트스피커 사용자들이 '헤이 카카오'로 고정돼 있던 호출 명령어를 원하는대로 바꿔 부를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미니·미니헥사 등 카카오 스마트스피커 기기와 헤이카카오 앱에 별도 호출 명령어를 설정하는 신기능을 탑재했다고 6일 밝혔다. 3~6음절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친근한 캐릭터의 이름 등을 호출 명령어로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 스마트스피커에 원하는 호출 명령어를 등록해 쓰려면 헤이카카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앱의 '스피커 설정' 페이지에서 '호출명령어' 항목 안의 '내 호출명령어' 메뉴를 열고 원하는 호출 명령어를 설정하면 된다.

사용자가 3자 이상 6자 이하의 호출 명령어를 설정하면 앱이 자체 적합도 검사를 진행한다. 스피커가 인식하기 어렵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필터링한다. 비속어 검출 API를 통해 비속어나 선정적인 표현을 등록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호출 명령어 변경을 원하는 사용자 바람을 반영했다"라며 "여러 대의 기기를 각각 다르게 부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출 명령어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스피커는 카카오 기기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용자 설정 명령어를 스마트스피커가 잘 알아듣도록 딥러닝 음성 모델 성능을 높였고 호출 명령어 인식을 위한 전용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호출 반응 민감도를 5단계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