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야·더우위 합병도 무산 위기?...중국 정부, 빅테크 길들이기 계속된다
2021-07-06 07:46
로이터 보도...텐센트, 中 규제에 후야·더우위 합병 철회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이 후야와 더우위의 합병 계획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후야와 더우위의 최대 주주인 텐센트가 시장총국의 반독점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할만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최근 반독점 조사를 받기 위해 후야와 더우위의 합병 신청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또 텐센트는 시장총국에 합병 신청 후 180일 이내 합병 심사를 마무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시장총국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고, 후야와 더우위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후야와 더우위의 합병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10월 더우위와 후야는 공고를 통해 양사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합의했다며, 더우위 주주 3분의 2가 회사 매각에 찬성하면 올해 상반기에 합병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후 이용자 수가 3억명 이상, 시가총액이 11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이 탄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자 합병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운로드를 금지한 데 이어, 구인구직 플랫폼 보스즈핀(BOSS直聘)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만방그룹(滿幫集團) 운영 앱 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 기업 모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