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노외주차장 활용 스마트 생활물류거점 구축
2021-07-05 17:38
경북도, 제5차 규제자유특구위 통과...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지정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유기적 융‧복합 통한 지역산업의 새로운 혁신모델 제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유기적 융‧복합 통한 지역산업의 새로운 혁신모델 제시
경북도는 지난 1일 열린 제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가 최종 심의 의결을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를 거쳐 마지막 선정 절차인 국무총리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특구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은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안동의 ‘산업용 헴프(HEMP)’에 이어 세 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하게 됐다.
올해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4년간 총 29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경북 김천시 구도심과 혁신도시 일원에서 ㈜쿠팡, ㈜피엘지,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바이쿱), 비엔씨테크, ㈜이삼사, ㈜에코브, ㈜에임스, ㈜메쉬코리아, ㈜리턴박스, ㈜모토벨로, ㈜누리기술 등 11개 첨단물류 혁신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새로 지정받은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된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생활물류 수요 폭증으로 최소 5년 정도 앞당겨진 물류유통 산업의 변화와 흐름에 주목해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물류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자 추진했다.
도심지 노외주차장에 주차장을 겸용하는 스마트 생활물류거점을 구축해 중소상공인 전용 풀필먼트 물류서비스(물류일괄대행서비스)와 중소상공인 제품과 기존 택배물품의 이종 물류를 통합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특구사업에서 새로 주목할 점은 3륜형 전기자전거인 카고 바이크를 활용해 ‘일반인 배송 오픈플렉스’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쿠팡의 일반인 플렉스 사업과 유사하지만, 자가용과 이륜차 중심이 아닌, 거주민 중심으로 누구나 사용가능한 전기자전거를 대여해서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이는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아파트 단지 내 택배차량 진입금지 등 사회문제해결에 지자체 차원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천 구도심의 전통시장과 신도심의 혁신도시 인근 주차장을 활용해 도심 내 물류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시대의 첨단IT 물류 서비스기업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나간다.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의 물류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살리기에도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특구사업을 통해 도심에 ‘우리 동네 물류창고’가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최근 설명회에서도 전통시장 상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지역 중소상공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구사업을 통해 기간 내 지역 신규고용 105명, 기업유치 및 창업 30여개 기업, 2030년까지 신규고용 630명, 기업유치 및 창업 60여개 기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특구의 총괄주관인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은 “각 분야별 최고의 혁신기업 11개사로 구성된 드림팀을 잘 이끌어서 혁신적인 첨단물류 신산업의 물꼬를 트고, 지역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은 예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통의 요지로서 국토부, 도로공사에서 추진 중인 정책 사업들과 연계하고,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물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북도, 경북TP와 적극 협업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는 지난 3년 간 특구를 통해 일구어낸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퍼스트 펭귄’의 의지와 각오로 물류신산업 육성의 첨병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