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든든하게"…유통가 언택트 초복대전

2021-07-05 18:04
건강 챙기는 코로나 시대, 물량 예년 대비 30% 늘려
비대면 선물하기·유명 맛집 HMR 등 집콕 제품 증가

삼복(三伏)의 첫 번째 복으로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대전'이 펼쳐진다.

대형마트, 홈쇼핑뿐 아니라 편의점, 호텔 등은 보양식 판매 물량을 예년보다 20~30% 늘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복날 보양식을 챙겨 먹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든 만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을 주로 내놓고 있다.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보양식 상품을 선보였다. 5일 CU는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보양식 총 30여종을 내놨다. 1등급 한우구이,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노화도 활전복, 만인산 금산인삼 등이다. 오는 13일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 초계곤약면, 불고기곤약면 등 건강을 콘셉트로 한 간편 보양식도 출시한다. 초·중·말복 이틀 전부터 당일까지는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 복날 상품을 1+1로 판매한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GS25도 초복을 맞아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했다. 민물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복날 대표 메뉴인 유어스한마리삼계탕, 유어스반마리삼계탕을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치킨을 선호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초복과 중복 기간에 맞춰 '쏜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선보였다. '통째로 닭다리국수'는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상품으로 국내산 닭 다리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이다.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 함께 닭가슴살 간편식도 출시했다. 하림 닭가슴살 김밥, 하림 닭가슴살 크랜베리샌드, 하림 닭가슴살 리얼 버거 등이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상품으로 선보인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복날 기분을 내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물장어덮밥 출시와 함께 지난해보다 행사 상품을 30%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홈쇼핑 업계에서도 초복을 맞아 보양식 관련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CJ온스타일은 TV라이브·T커머스·모바일 전 채널을 활용해 보양 간편식(HMR) 상품을 확대한다.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 갈비탕부터 완도 활전복, 호텔 레스토랑 간편식 등을 준비했다. NS홈쇼핑은 하림 삼계탕, 빅마마 민물장어, 육개장 간편식, 완도 활전복 등 보양식 방송을 집중 편성했고, 쇼핑엔티도 100% 국내산 손질문어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도 유명 맛집 삼계탕, 베테랑 요리연구가의 보리굴비 등을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 상반기 롯데홈쇼핑의 가정간편식 주문금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지난달엔 냉면 등 여름 제철 식품의 주문수량이 약 3만 세트, 주문금액 15억원에 달하는 등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초복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