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일 하락 출발…1130원대 초반 약보합

2021-07-05 10:02

원·달러 환율이 5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내린 1131.8원으로 출발한 뒤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6월 20~26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36만4000건으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지만, 연방준비위원회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할 정도라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또한 시장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증가했으나 실업률이 5.9% 증가했다는 점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의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논의를 언급한 만큼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국내 수급 여건을 소화하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달 중순 매파적 FOMC 영향으로 1125~1140원으로 거래 범위가 상향됐지만, 대기 매물과 해외 선박 수주가 잇따르면서 상방 경직성도 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