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간부회의서 질타..."방역 태만으로 중대사건 발생"

2021-06-30 09:34
노동당 간부회의서 직무태만 행위 지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간부들을 질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에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만)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면서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 다만 구체적 인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 5명이다. 확대회의는 지난 15∼18일 당 전원회의를 진행한 지 11일만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