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업률 예상치보다 악화…"코로나19 비상사태 여파"

2021-06-29 14:57

일본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실업률은 예상치보다 악화했다. 일본 총무성은 5월 실업률은 3.0%(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9%를 밑돈 것이다.

같은 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5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은 1.09배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구직자 100명당 109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5월 실업률은 지난달 0.2%포인트(p)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악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월 하순에 발령됐던 비상사태 발령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고용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뒤 일본 고용시장도 이전보다 부진해졌다. 전체 실업자 수는 211 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만 명 늘어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월보다는 26.9%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 서비스업 등에서는 여전히 고용 회복이 약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전 유효 구인 배율이 2018년과 2019년 시기에는 1.6배까지 높아졌다. 이는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대로 일자리가 크게 줄었으며, 2020년에는 1.04배까지 떨어졌다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