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화상 정상회담...“중국과 러시아 긴밀한 협력“
2021-06-28 21:5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화면)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호 우호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러 우호협력조약의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인류가 여러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새로운 국제관계의 모범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화상 회담에서 “양국 관계는 최고점에 달했으며, 양국 간 결속은 21세기 정부 간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전 체결된 중러 우호협력조약이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결정했다”며 “이 조약에서 양국 간 영토 분쟁의 부재를 선언하고 공동의 국경을 영원한 평화와 우호의 벨트로 결정한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이 연장에 합의한 이 조약은 지난 2001년 7월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장쩌민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체결했다.
중·러 정상이 지난 5월 19일 양국의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한 지 한 달여 만에 열린 회담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좋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과 합의한 여러 사항이 잘 진척되는 등 양국 협력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약 2주 만에 열린 이번 회담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