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픈 우승 상금 4억원, 누가 거머쥘까

2021-06-27 10:51
코오롱 제63회 한국 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는 김주형. [사진=코오롱 한국 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최다 우승 상금(4억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코오롱 제63회 한국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우승 상금 4억원) 마지막 날(27일) 아침이 밝았다.

대회장인 우정힐스골프장(파71·7326야드)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매년 볼 수 있었던 '갤러리(관중)'는 없지만, 최다 우승 상금을 노리는 선수들의 열망이 대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그린 위 깃대의 위치는 어제와 비슷하다. 지난 사흘과 마찬가지로 좌측이나 우측 끝에 위치했다. 끝에서 3야드부터 9야드까지다. 거의 끝에 붙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쉽게 버디와 파를 내주지 않겠다'는 경기위원회의 의지다.

이날 그린 속도(스피드)는 평균 3.5m다. 지난 사흘에 비해서 가장 빠른 수치다. 예상했던 3.6m보다는 0.1m 낮다. KGA 관계자는 "평균값이고, 오히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티잉 그라운드에는 11mm의 캔터키 블루 그래스가 깔려 있다. 페어웨이에는 18mm의 삼덕 중지, 러프에는 85·100·200mm의 야지가 심겼다. 그린은 팬크로스다.

4개 파3 홀(4·7·13·16번 홀)의 홀인원 부상 중 16번 홀(파3)에 걸렸던 현금 3000만원(세가사미)은 김태훈(36)이 독식했다.

나머지 캠핑용품, 안마의자, 고급 차량의 주인공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

최종 4라운드에 임하는 선수는 총 62명이다. 마지막 조는 이날 오전 11시 39분에 출발한다.

8언더파로 선두인 교포 이준석(호주)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그는 전날 밤 인터뷰에서 "홈 코스 같은 곳이다. 나에게 이 대회 우승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이 우승한다면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2019년 우승자)에 이어 2회 연속 외국인이 한국 오픈 우승컵을 들게 된다. 이는 3년 연속 외국인이 우승했던 2002~200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존 댈리(미국) 등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언더파에서 추격을 시작하는 김주형(19)은 '한국 오픈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가 만약 우승한다면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급 우승이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통산 3승을 거두게 된다. 10대의 나이로 거두게 될 또 한 번의 쾌거다. 

올해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아쉽게도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지만, '내셔널 타이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상금(4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프로골프 대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