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환경 우수 지역 아파트 인기↑… 학세권 청약 '북새통'

2021-06-26 15:00
아이들 귀가 상대적으로 안전·공부할 수 있는 시간↑
부산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단지 중 6개 단지가 학세권

2020년 부산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권 현황. [자료=부동산114 제공]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교육 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에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평균 150.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가까이에 고덕초, 고덕중, 광문고 등 초·중·고가 모두 들어서 있다. 인근에 한영외고, 배재고 등 우수한 학군도 위치한다.

분양 관계자는 "학교가 집과 가까이 있으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귀가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에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부산의 대표 학원가 인근 학세권 입지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는 아파트 33개 단지, 일반공급 8549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에 총청약자 52만8909명이 지원해 평균 61.8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부산 내 대표 학원밀집지역인 장산역, 남천역, 종합운동장역 일대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109가구 모집에 6만82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558.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산 청약경쟁률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0.73대1, 2위)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6.45대1, 3위) △'연제 SK뷰 센트럴'(167대1, 5위) △'레이카운티'(120.6대1, 7위)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71.45대1, 10위) 등 순이었다.

6곳 모두 초등학교 등 학교가 가깝고 부산 대표 학원가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거제동 학원가가 있는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한 연제구 연산동~부산진구 초읍동 일대에 신규 공급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된 연제 SK뷰 센트럴과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거제동 학원가가 있는 종합운동장역과 가까운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산의 명문 학원들이 밀집된 장산역, 남천역,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다"라며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