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베이 안았다…이커머스 업계 2위로 '우뚝'
2021-06-24 15:53
우여곡절 끝에 신세계 그룹이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품었다. 이로써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쿠팡, 신세계 '빅 3'로 재편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미국 이베이는 본사에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남은 20%는 이베이본사가 보유키로 했으며, 거래금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6%, 롯데온 5% 순이다. 신세계 그룹은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기존 SSG.COM의 시장점유율 2.5%을 포함해 15% 수준까지 점유율을 늘리게 됐다. 그러면서 단숨에 업계 2위로 오르게 됐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신세계 그룹의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M&A 이자, 올해 들어 성사된 3번째 대형 M&A다. 신세계는 올해 초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은 27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인수자금 3조5000원도 어렵지 않게 조달할 전망이다. 1분기 말 기준 이마트그룹의 현금은 가양점 매각대금(6800억원)을 포함해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남 스타필드 담보대출 ▲회사채 발행 ▲S&LB(세일즈 앤 리스백, 매각 후 재임차 방식) 등을 활용해 추가적으로 2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