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경쟁력…매출 90% 해외서 나와요”

2021-06-22 07:00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2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제품 광고를 위한 콘텐츠를 넘어서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위시컴퍼니]


소비자들이 물건에 가치를 담기 시작했다. 어느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 등의 제품이 가치소비의 큰 흐름이 됐다. 자신의 살결에 닿는 스킨케어는 ‘가치 소비자’들에게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

뷰티 브랜드‧콘텐츠‧커머스 기업 위시컴퍼니는 2010년 창업과 함께 착한 소비에 관심을 두고 제품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2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건이거나 동물성원료 지양은 회사의 철학이 됐다”고 강조했다.

위시컴퍼니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 고기능성 스킨케어 ‘바이위시트렌드’, 최근에 출시한 ‘elmt’ 등 다양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기획‧제조‧유통 중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창업과 함께 선보인 ‘디어, 클레어스’는 비건프렌들리(Vegan-Friendly)‧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가치를 꾸준히 지키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지난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 제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원료와 처방 등의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시컴퍼니는 창업 초기부터 온라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위시컴퍼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팔로워는 500만명이다. 국내 뷰티기업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고, 현재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 콘텐츠만 2000편이 넘고, 누적 조회수는 1억뷰에 달한다. 영상은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다. 6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이 콘텐츠 제작에 투입된다.

박 대표는 “단순히 제품 광고를 위한 콘텐츠를 넘어서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브랜드와 수천편의 콘텐츠가 결합된 커머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위시컴퍼니는 스킨 사용‧활용 방법처럼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콘텐츠부터 화장품 성분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아마존‧이베이‧쇼피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세계 40개국에 진출했다. 현재 매출의 90%가 미주와 유럽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유통해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두배 성장했다. 미주‧유럽에 이어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쇼피 플랫폼을 활용해 수만명의 샵팔로워도 만들었다. 위시컴퍼니가 단순히 ‘뷰티기업’이 아닌 ‘뷰티 브랜드‧콘텐츠‧커머스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고객들의 디지털 활용 시간이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에 적합한 브랜드‧콘텐츠‧커머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확대도 단순히 진출에만 그치지 않고 시장에 맞는 브랜드‧콘텐츠‧커머스를 제작‧연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