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최재형, 즉각 사퇴하라... 감사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 원칙 훼손"

2021-06-20 18:12
"감사원 위상 현저하게 추락시키는 행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최 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감사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최 지사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전체 공직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이며 감사원의 위상을 현저하게 추락시키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원장은 감사원장의 권한을 이용해서 정치해 온 것인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최 원장은 감사원장 자리를 맡지 말아야 했고, 그렇지 않다면 국민과 임명권자를 속이고 위장 취업을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또 다른 사정기관 수장인 최 원장이 현직에 있으며 정치적 행보를 보인다"라며 "정치적 의지를 숨기지 않는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감사원장의 자리에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체 공직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감사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적절한 이야기인가'라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라며 "여러 사항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