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 항공기 700편 운항 취소

2021-06-20 11:14
광둥성 선전 공항 내 식당 직원 델타 변이 감염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사진= 연합뉴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 출현하면서 항공기 700편의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보건 당국은 광저우, 선전, 포산, 둥관 등 4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중 선전 공항 내 식당에서 일하는 21세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로,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당 직원은 현재 격리와 치료를 위해 선전시 제3 인민병원에 이송됐다고 선전시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전 공항 당국은 19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공항 이용객은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이어 이날 밤 9시 30분 기준 7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중국 첨단기술의 허브'인 선전에는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선전시와 둥관시 당국은 시 밖으로 나갈 경우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광둥성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