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오세훈 환경 정책 시동
2021-06-16 14:53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서울시 '기후행동계획(CAP)' 최종 승인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화를 추진하는 서울시가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해 내놓은 구체적인 계획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중국, 일본 등 동아시가 국가 도시 최초의 사례다.
서울시는 16일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해 수립한 '기후행동계획(CAP)'이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C40는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전 세계 대도시들의 협의체로, 서울, 뉴욕, 런던, 파리, 베이징, 도쿄 등 97개 회원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기후행동계획(CAP)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C40 회원도시들의 이행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부터 C40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6개월간 보완과정을 거쳤다"면서 "이번 승인은 서울시의 탄소중립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자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는 △건물 △수송 △상쇄 △에너지 △자원순환 등 5대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오세훈 시장의 환경 공약 이행에도 시동이 걸렸다. 오 시장은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확대, 초소형 전기차‧전기오토바이 확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규제강화 및 지원, 제로 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약한 바 있다.
우선 시는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으로 약 1457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수소차 보급, 충전인프라 구축,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등 친환경 인프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재활용선별장 건립 예산 등도 반영해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도 앞당긴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지금 기후변화 대응은 너무도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도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