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승합차 주행거리 줄고 승용·화물차 늘었다

2021-06-16 10:50
한국교통안전公, 2020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 발표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다인승 교통수단인 승합차의 주행거리는 감소한 반면, 개별 이동수단인 승용차와 화물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동차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승합차의 연간 총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나, 승용차 및 화물차는 각각 1.8%, 0.1%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320억2400만㎞로 전년보다 0.7%(24억7000㎞)가 증가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전년보다 2.5%(57만8918대) 증가했으며,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7.9㎞/대로 전년 대비 1.6%(0.6㎞/대) 감소했다.

종별 주행거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승용차는 등록대수가 증가(3.2%)함에 따라 주행거리 역시 함께 증가(1.8%)했다. 화물차는 비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는 1.2%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로 인한 온라인 유통시장 증가로 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가 크게 증가(3.0%)해 전체 주행거리는 0.1% 증가했다.

반면, 승합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관광 등 다인승 교통수단의 운행과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에서 주행거리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자동차등록대수가 크게 증가(각각 5.6%, 7.4%)하면서 주행거리 역시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서울시와 4대 광역시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증가했으나, 통행인구가 많은 밀집지역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면서 주행거리가 감소했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2020년 자동차 주행거리 통계자료'는 교통사고율 지표, 수송실적 산정,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자동차 보험제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자료 및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연구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자세한 통계는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 누리집에서 7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